class="layout-aside-right paging-number">
본문 바로가기
일상/일상기록

정은 역시 초코파이네요

by yoginist 2024. 4. 16.

- 내가 만난 사람 | 정은 역시 초코파이네요

요즘 산후조리원에서 산모들의 산후 회복을 위한 움직임을 안내하고 있어요💪

이 곳 조리원에서 일하게 된지 이제 한 달이 조금 넘어가고 있습니다😊 업무(체력)는 그럭저럭 적응해가고 있는데 동료들과는 얼마 되지 않기도 했지만 서로 너무 바쁜 직무라 오며 가며 나누는 눈 인사가 전부에요. 낯설단 얘기죠 하하.

두 곳의 조리원을 다니고 있는데 이 중 성북점 조리원에는 엄지공주 느낌의 동료분이 있습니다:) 아담한 키에 까만 단발머리, 밝고 쾌활한 웃음이 끊이지 않는 저보다 나이는 많지만 귀엽고 깜찍하다는 말을 차마 숨길 수 없을 만큼의 생기넘치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늘 언제나 밝고 따듯하게 맞아주고 배웅해주니 내적 친밀감이 조금 높아졌어요👸👸

봄비가 내린 탓으로 오늘은 기온이 뚝 떨어져 차가운 바람이 불어 제꼈어요. 습도는 치솟아 여름을 살짝 맛본 날씨였습니다 .
지난 주에 예상했지만 이번 주는 산모 입실률이 높아 수업 시수가 많은 날이에요,  쉴틈없이 스케쥴을 짜서 수업해야하는 날이라 쉬는시간 없이 스케쥴을 짰습니다.

어제의 컨디션과 오늘의 축 처지는 날씨 그리고 빡빡한 수업 스케쥴.  점심으로는 기력이 회복되지 않을  날이에요.😬

점심을 먹고 저녁 명상요가 수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엄지쌤이 종종 걸어오셔서는 바스락 작은 봉지 하나를 내밀었어요.
당 떨어질 때 챙겨 먹으라는 말과 함께요.
초코파이에 들어간 마쉬멜로처럼 마음이 폭신해졌어요. 굽었던 등이 쫙펴지는 기운이 샘솟았어요 :)

일을 통해 행복을 얻지만 함께 공간을 공유하는 사람을 통해서 행복을 얻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봤어요.
프리랜서 강사로 일하며 따듯한 관계를 느낄 기회가 많지 않았거든요.

초코파이는 달달하고 폭신하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군대에서 눈물나는 초코파이를 먹는 게 얼마나 뭉클한 일인지 익히 들어 초코파이는 누군가에게 위로이고 격려이다는 이미지도 있습니다. '정'이라는 단어를 말하고 보고 듣기 쉽지 않은 요즘에 초코파이 봉지에 정이라는 글자를 보니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몽글했습니다. 간식을 받은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정을 받은 기분이에요.

여전히 초코파이는 정이고 정은 관계이고 그것은 제 주변에 존재하는 모두인 것 같습니다.
와구작 먹고 열심히 힘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